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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56조 원을 팔았다. 그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약 136조 원, 전체의 90%에 육박한다. 실적은 사상 최대인데 주가는 무너졌다. 개미 입장에서 가장 궁금한 건 하나다. 이 매도, 언제 멈추나.
신사임당 ‘굿모닝 임당’에 나온 차영주 소장과 이창대 대표가 이 질문을 정면으로 다뤘다. 결론은 같다. 반도체 업황은 꺾이지 않았고, 지금 빠지는 건 수급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 근거를 공식 자료와 보도로 확인해봤다. 모든 수치는 2026년 7월 12일 기준이다.
펀더멘털은 정말 훼손됐나
“펀더멘털이 훼손됐다고 딱 짚어 말할 수 있는 수치는 없다.” 차영주 소장이 방송에서 한 말이다. 자기가 시장을 잘못 보고 있는 게 아닌지 계속 되짚어봤지만, 반도체가 꺾였다는 데이터를 찾기 어려웠다고 했다.

실제 숫자가 그렇다. 삼성전자는 7월 7일 2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171조 원, 영업이익 89조 4000억 원을 공시했다. 전년 대비 1810% 증가한 창사 이래 최대치다. 영업이익률은 52.3%까지 올라왔다.
더 중요한 건 이 숫자에 특별경영성과급 충당금이 이미 반영돼 있다는 점이다. 증권가는 그 규모를 10조 원대 중반에서 20조 원까지 추정한다. 여기에 비메모리(파운드리·시스템LSI) 적자 약 2조 원을 감안하면, 실질 영업이익 체력은 100조 원을 넘어선다는 계산이 나온다.
차 소장이 짚은 것도 이 대목이다. 충당금과 파운드리 적자를 되돌리면 100조 원대라는 것이다. 실적이 꺾인 게 아니라 기록을 새로 쓰는 중이다.
투자는 멈췄나 — 아마존이 답했다
AI 투자가 멈추면 반도체 이익도 멈춘다. 그런데 투자는 멈추지 않았다. 7월 7일 아마존은 8개 만기로 구성된 달러 표시 회사채를 발행했다. 규모는 최소 250억 달러, 약 38조 원이다.
| 기업 | 올해 채권 발행 규모 | 비고 |
|---|---|---|
| 아마존 | 250억 달러(약 38조 원) | 7월 7일, 8개 트랜치 |
| 엔비디아 | 250억 달러 | 6월 |
| 메타 | 250억 달러 | 4월 |
| 오라클 | 250억 달러 | 2월 |
| 알파벳 | 200억 달러 + 주식 847억 달러 | 채권·증자 병행 |
| 글로벌 AI 채권 합계 | 약 3350억 달러(약 507조 원) | 작년의 2배 이상 |
표를 문장으로 옮기면, 올해 전 세계 AI 관련 채권 발행 규모는 약 3350억 달러, 우리 돈 507조 원에 이른다. 작년의 두 배가 넘는다. 아마존의 올해 설비투자만 2000억 달러, 약 303조 원으로 전망된다.
이창대 대표가 이 대목을 강조했다. 반도체가 어려워지는 조건은 실적이 꺾이거나 투자가 멈추거나 둘 중 하나다. 그런데 실적은 역대급이고 투자는 계속 집행되고 있다.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논리다.
다만 반대 시각도 있다. 아마존 채권은 주문이 620억 달러까지 몰렸다가 최종 410억 달러로 줄었다. 3월 발행 때보다 열기가 식었다는 평가다. 빚으로 짓는 AI가 언제까지 소화될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그럼 왜 빠지나 — 답은 수급이다
차영주 소장의 진단은 명확하다. 뮤추얼펀드와 헤지펀드 같은 일부 투자자가 발을 빼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펀더멘털이 무너져서가 아니라, 불안하니 일단 확정하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했다는 얘기다.
숫자가 그 말을 뒷받침한다. 외국인은 올해 상반기 코스피에서 156조 원 넘게 순매도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연간 순매도(약 34조 원)의 다섯 배에 육박한다. 삼성전자에서 75조 원, SK하이닉스에서 60조 원을 팔았다.
역설적인 건 그렇게 팔았는데도 외국인의 코스피 보유 비중은 늘었다는 점이다. 연초 36.65%에서 40%대로 올라섰다. 주가가 워낙 올라 보유 자산 가치가 더 커졌기 때문이다.
이게 리밸런싱 매도의 실체다. 포트폴리오에서 한국 비중이 목표치를 넘으니 기계적으로 줄이는 것이다. 기업이 나빠져서가 아니라 너무 올라서 파는 셈이다.
매도가 멈추는 신호, 환율을 보라
외국인이 언제 멈출지 예단하기는 어렵다. 다만 따라갈 수 있는 지표는 있다. 환율이다.

원·달러 환율은 7월 2일 1,555.8원까지 치솟았다. 2009년 3월 이후 17년 3개월 만의 최고치다. 환율이 오르면 외국인은 환차손을 입고, 더 팔고, 그 매도가 다시 환율을 밀어 올린다. 악순환이다.
그런데 7월 8일 환율은 1,498.5원으로 내려왔다. 37거래일 만에 1400원대다. 외국인 순매도세가 진정되고 SK하이닉스 ADR 상장에 따른 원화 수요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로 외국인은 7월 8~9일 이틀 연속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창대 대표는 환율이 1,300원대까지 내려와야 한다고 봤다. 7월 16일 금통위에서 금리가 인상되면 한미 금리 격차가 좁혀져 환율이 잡힐 수 있다는 것이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도 하반기 외국인 매도가 잦아들 것으로 내다봤다.
개인이 볼 수 있는 신호는 이 조합이다. 환율 하향 안정과 외국인 순매수 전환. 둘이 같이 나타나면 수급이 돌아섰다고 볼 만하다.
싸다는 근거, 마진 대비 PER
“벌고 있는 돈 대비 너무 저렴하다”는 게 이창대 대표의 표현이다. 그가 방송에서 제시한 수치를 정리하면 이렇다.
| 구분 |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
|---|---|---|
| 올해 영업이익률(추정) | 약 51% | 약 77% |
| 내년 영업이익률(추정) | 약 56% | 약 78% |
| 순이익률(추정) | 약 45% | 약 62% |
| PER 수준 | 한 자릿수 초반 | 한 자릿수 중반 |
표를 문장으로 옮기면, 삼성전자는 올해 영업이익률 51%, 내년 56%, 순이익률 45%가 예상되는데 PER은 한 자릿수 초반이다.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률 77~78%, 순이익률 62%인데 PER은 한 자릿수 중반이다.
실제로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률은 52.3%였고, 메모리 3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75~80%로 추정된다. 마진만 놓고 보면 글로벌 최상위권이다.
차영주 소장은 여기에 단서를 달았다. 코스피 PER이 7배를 밑돌아 매력적이라지만, 그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만든 평균값이라는 것이다. 두 종목을 빼면 나머지는 결코 싸다고 말하기 어렵다. 지수를 하나의 잣대로 보면 안 된다는 얘기다.
반도체가 쉴 때 어디가 움직이나
반도체를 팔아서 다른 걸 사라는 얘기가 아니다. 이 질문에 차 소장은 0.1초도 고민하지 않았다. 반도체를 팔아서 순환매를 쫓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여유 자금으로 트레이딩을 한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그가 짚은 흐름은 세 갈래다. 반도체가 쉬면 바이오가 움직이고, 금융업종의 실적 리포트가 좋게 나오고 있으며, 화장품·식품 같은 소비재가 반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창대 대표는 시장을 크게 두 축으로 봤다. AI와 제약·바이오다. 물가가 안정되고 경기가 둔화되면 금리 인하 기대가 살아나고, 그 수혜가 금리에 민감한 제약·바이오로 간다는 논리다. 실제로 나스닥 생명공학 지수가 올라오고 있다.
정리하면 순환매는 ‘갈아타기’가 아니라 ‘분산’의 문제다. 주력을 흔들지 말고 여유 자금이 있을 때 흐름을 따라가라는 조언에 가깝다. 이 구분이 가장 실용적이었다.
이번 주에 확인할 일정
| 일정 | 내용 | 확인 포인트 |
|---|---|---|
| 7월 14일 | 미국 6월 CPI | 물가 하향 안정 여부 |
| 7월 15일 | 미국 6월 PPI | 생산자물가 둔화 여부 |
| 7월 16일 | 한국은행 금통위 | 기준금리 인상과 환율 반응 |
| 7월 16~17일 | 미국 소매판매·소비자심리 | 소비 둔화 신호 |
| 7월 말 | 빅테크 실적·삼성전자 컨콜 | 설비투자 계획, 가이던스 |
일정을 문장으로 옮기면 7월 14일 미국 6월 소비자물가, 15일 생산자물가, 16일 한국은행 금통위, 16~17일 미국 소매판매와 소비자심리지수가 발표된다. 7월 말에는 빅테크 실적과 삼성전자 컨퍼런스콜이 이어진다.
이창대 대표는 6월 물가 지표가 낮게 나올 것으로 봤다. 물가가 안정되고 경기가 둔화되면 유동성과 금리 인하가 해법으로 다시 떠오른다는 시나리오다. 다만 전망이고 실제 숫자는 발표를 봐야 한다.
그래서 개미는 지금 뭘 해야 하나
차영주 소장의 조언은 한 문장이다. “힘들긴 하겠지만 견디는 것이 방법이다.” 몇 년 동안 흔들릴 때는 팔라고 말해온 사람이라는 점에서 결이 다르다. 예전엔 기대감이었지만 지금은 이익이 살아 있다는 것이다.
확인 순서를 정리하면 이렇다. 첫째, 반도체 실적과 영업이익률이 꺾였는지 본다. 지금은 아니다. 둘째, 빅테크의 AI 투자가 멈췄는지 본다. 아마존의 38조 원 회사채가 답이다. 셋째, 환율과 외국인 수급이 돌아섰는지 본다. 이게 지금 가장 중요한 변수다.
다만 낙관만 담을 순 없다. 고객예탁금은 빠져나가고 있고 6월 중순부터 한국·일본·대만 증시가 나란히 약세다. 지정학 리스크도 남아 있다. 체력이 약할 때 감기가 오면 앓아눕는다는 차 소장의 비유가 지금 시장에 들어맞는다.
분명히 해둔다. 이 글은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하는 글이 아니다. 방송에서 언급된 업종과 종목도 참고 정보일 뿐 추천이 아니다. 반도체는 변동성이 큰 업종이고, 위에 정리한 전망은 모두 추정치에 기반한다. 원금 손실 위험은 늘 존재하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
핵심 요약
- 외국인은 상반기 코스피에서 156조 원을 순매도했고, 그중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약 136조 원으로 90%를 차지한다.
- 차영주 소장은 펀더멘털 훼손 신호가 없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89조 4000억 원은 성과급 충당금을 제외하면 실질 100조 원을 넘는다.
- AI 투자는 멈추지 않았다. 아마존은 7월 7일 약 38조 원 회사채를 발행했고, 올해 글로벌 AI 채권은 약 507조 원으로 작년의 두 배가 넘는다.
- 매도 종료의 신호는 환율이다. 7월 2일 1,555.8원에서 8일 1,498.5원으로 내려왔고 외국인은 이틀 연속 순매수로 돌아섰다.
- 마진 대비 밸류에이션은 낮지만, 코스피 PER 7배는 반도체 두 종목이 만든 평균값이라 지수 전체로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자주하는질문(FAQ)
Q1. 외국인 매도는 언제 멈추나
A1. 정확한 시점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차영주 소장의 견해다. 다만 환율 하향 안정과 외국인 순매수 전환이 함께 나타나면 수급이 돌아섰다고 볼 만하다. 7월 8일 환율은 1,498.5원까지 내려왔다.
Q2. 반도체 업황이 꺾인 것 아닌가
A2. 두 전문가 모두 아니라고 봤다.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이고, 빅테크의 AI 투자도 계속 집행되고 있다. 다만 이는 전망이며 향후 실적 발표로 확인이 필요하다.
Q3. 삼성전자 실적에 충당금이 왜 중요한가
A3. 2분기 89조 4000억 원에는 특별경영성과급 충당금이 반영돼 있다. 증권가는 그 규모를 10조 원대 중반에서 20조 원까지 추정하며, 이를 제외한 실질 영업이익은 100조 원을 넘는 것으로 본다.
Q4. 반도체를 팔고 다른 업종으로 갈아타야 하나
A4. 차영주 소장은 반도체를 팔아 순환매를 쫓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여유 자금으로 트레이딩할 경우에 한해 금융·소비재·바이오 흐름을 볼 만하다는 취지다.
Q5. 이번 주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
A5. 7월 14일 미국 CPI, 15일 PPI, 16일 한국은행 금통위, 16~17일 미국 소매판매와 소비자심리지수가 발표된다. 물가와 금리, 환율이 연결된 구간이다.
참고 출처
- 삼성전자 뉴스룸 — 2026년 2분기 잠정실적, 매출 171조·영업이익 89.4조(2026.07.07)
- EBN — 성과급 충당금 제외 시 실질 영업이익 100조 원, 영업이익률 52.3%(2026.07.07)
- 서울경제 — 상반기 성과급 충당금 최대 15조 원, 시티그룹 추정 20조 원(2026.07.07)
- 헤럴드경제 — 비메모리 약 2조 원 적자 추정, 2분기 D램 계약가 58~63% 상승(2026.07.07)
- 이데일리 — 메모리 3사 평균 영업이익률 75~80% 추정(2026.07.07)
- 파이낸셜뉴스 — 성과급 충당금 제외 시 2분기 영업이익 106조 원 추정(2026.07.07)
- 서울경제 — 아마존 회사채 38조 원 발행, 글로벌 AI 채권 507조 원 돌파(2026.07.08)
- YTN — 아마존 8종 만기 달러화 회사채, 최소 250억 달러(2026.07.08)
- AI타임스 — 빅테크 AI 채권 발행 현황, 아마존 올해 캡엑스 2000억 달러(2026.07.08)
- 뉴스핌 — 아마존 채권 주문 620억→410억 달러, 흥행 저조 평가(2026.07.08)
- 더퍼블릭 — 외국인 상반기 156조 5600억 원 순매도, 삼성전자 75.5조·SK하이닉스 60.5조(2026.07.12)
- 파이낸셜뉴스 — 외국인 코스피 보유비중 36.65%→40.47%, 리밸런싱 매도(2026.07.06)
- 헤럴드경제 — 7월 8일 환율 1,498.5원, 37거래일 만에 1400원대(2026.07.08)
- 이데일리 — 7월 9일 환율 1,506.1원, 신현송 총재 “하반기 외국인 매도 잦아들 것”(2026.07.09)
- 서울경제 — SK하이닉스 ADR 공모가 149달러 확정, 나스닥 상장(2026.07.10)
- 국민일보 — 7월 16일 금통위 기준금리 인상 유력, 6월 물가 3.2%(2026.07.12)
- 한국은행 — 기준금리 추이(공식 통계)
- 오피니언뉴스 — 7월 10일 코스피 7,475.94 마감(2026.07.10)
- 이투데이 — 반도체 고점론과 삼전닉스 전고점 대비 낙폭(2026.07.10)
- 한국M&A경제 — 4대 하이퍼스케일러 2026년 AI 투자 7250억 달러(2026.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