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조정장 대응 순서, 코스피 7290 기준 가이드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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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6월 22일 9,114.55로 사상 최고를 찍고, 7월 9일 7,291.91까지 20% 빠졌다. 그 고점을 두 달 전에 예고한 리포트가 있었다. 하나증권 이재만 글로벌투자분석실장이 5월 18일 낸 보고서다. 그리고 지금, 같은 사람이 정반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반도체는 아직 안 끝났다.”

고점을 맞힌 사람의 바닥론이라 무게가 다르다. 그가 밝힌 근거를 보고서와 언론 보도로 하나씩 확인해봤다. 그의 논리는 전부 ‘이익’ 하나로 연결돼 있다. 모든 수치는 2026년 7월 12일 기준이다.


고점을 맞힌 리포트, 무슨 논리였나

“순이익이 더 작은 SK하이닉스의 시총이 삼성전자를 넘어서면 그때가 정점”이라는 문장이었다. 5월 18일 보고서 ‘코스피, 이제 10,000p 시대로’에 담긴 경고다.

근거는 2000년 3월 닷컴 버블이다. 순이익이 마이크로소프트의 28%에 불과했던 시스코가 시총 1위에 올랐고, 직후 나스닥이 무너졌다. 이익과 시총이 어긋나는 순간이 과열의 정점이라는 논리다.

그리고 6월 22일,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 보통주 시총을 25년 7개월 만에 추월했다. 같은 날 코스피는 9,114.55로 사상 최고를 찍었고 거기서 20% 빠졌다. 투자자들이 그 보고서를 다시 찾아 ‘성지순례’를 했다는 말이 나온 이유다.

다만 그는 이번 방송에서 표현을 다듬었다. 시총 역전은 종료 시그널이라기보다 과열 시그널이며, 진짜 종료 신호는 따로 있다는 것이다.


진짜 종료 신호는 ‘이익’이 꺾일 때다

반도체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하락 전환할 때, 그때가 강세장의 끝이다. 이익이 감소로 돌아서거나 수익성이 꺾이는 데이터가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은 어떤가. 삼성전자의 올해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570%, SK하이닉스는 410%다. 두 기업을 뺀 나머지는 64%다. 이익이 꺾이기는커녕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

그래서 그는 “그런 데이터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시총 역전이 과열 신호인 건 맞지만, 이익이 무너진 흔적은 아직 없다는 뜻이다. 이 구분이 이번 인터뷰의 핵심이다.


시총 50%, 이익 70% — 반도체가 아직 싸다는 근거

두 기업이 코스피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대인데,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가 넘는다. 이 격차가 그가 말하는 ‘아직 싸다’의 실체다.

구분삼성전자SK하이닉스두 기업 제외
2026년 순이익 증가율 전망570%410%64%
2027년 순이익 증가율 전망33%38%18%
코스피 전체 증가율2026년 235% / 2027년 30%

표를 문장으로 옮기면 올해 삼성전자 순이익 증가율은 570%, SK하이닉스는 410%, 나머지는 64%다. 내년에는 삼성전자 33%, SK하이닉스 38%로 낮아지지만 나머지 기업은 18%에 그친다.

주가만 올라 시총 비중이 높아졌다면 거품이다. 하지만 이익 비중이 시총 비중보다 크다면 오히려 이익에 철저히 따라간 시장이다. “이익 비중이 안 되는데 주가만 올라가는 게 더 과열”이라는 게 그의 표현이다.

이 프레임이 가장 유용했다. 쏠림을 무조건 위험으로 보는 대신 이익 비중과 시총 비중의 격차로 판단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피크아웃, 언제 확인해야 하나

그가 제시한 시점은 내년 3분기다. 메타의 클라우드 진출 보도로 시장이 흔들렸지만, 지금 피크아웃을 반영하는 건 너무 이르다는 판단이다.

논리는 이렇다. 반도체 이익의 원천은 메타·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오라클의 투자다. 그들이 투자를 늘리면 잉여현금이 줄고 그 돈이 반도체 기업으로 간다. 자금을 회수하기 시작하면 잉여현금이 다시 늘고 반도체 이익은 줄어든다.

지표시점의미
하이퍼스케일러 잉여현금흐름 정점2025년 3분기이미 지나감
잉여현금흐름 적자 구간2026년 3~4분기투자 계속 확대 중
적자 → 흑자 전환(자금 회수)2027년 1분기1차 경계 시점
투자 증가율 < 매출 증가율2027년 3분기투자 둔화 확인 시점

표를 정리하면 잉여현금흐름은 2025년 3분기에 정점을 지났고 올해 3~4분기는 적자 전망이다. 흑자로 돌아서는 자금 회수 시점은 2027년 1분기, 투자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 아래로 떨어지는 시점은 2027년 3분기다.

투자만 놓고 보면 올해 내내 반도체가 주도권을 쥘 시간이 남아 있다는 얘기다. 다만 자금 회수 시점이 더 앞에 있으니 뒤보다 앞을 보며 대응하라는 조언이 붙는다.


지금이 바닥인 근거, 7,290p

2023년 이후 코스피의 최대 하락률은 고점 대비 -20%였고, 이번 고점 9,114에 적용하면 7,290이다. 7월 9일 코스피는 7,291.91까지 내려왔다. 계산과 거의 정확히 맞아떨어진 자리다.

7월 8일 기준 코스피 종목의 88%가 연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매도가 펀더멘털 대비 과도해졌다는 것이다.

단기 반등 목표로는 9,240p를 제시했다. 2025년 이후 20일 이격도 평균 103.3%를 적용한 값이다. 다만 이건 기술적 계산이고, 실현 여부는 반도체 이익 추정치가 유지되느냐에 달려 있다.

이 대목은 조심스럽게 봐야 한다. 골드만삭스는 “AI가 이끈 어닝 서프라이즈가 막바지”라며 반대 견해를 냈다. 같은 데이터를 놓고 결론이 갈린다는 건 아직 정답이 없다는 뜻이다.


코스피 11,450p, 이 숫자는 어떻게 나왔나

2027년 코스피 순이익 추정치 946조 원에 2010년 이후 평균 PER 9.96배를 곱한 값이다. 그렇게 계산한 예상 시가총액이 약 9,365조 원, 주식 수로 나누면 지수 상단이 11,450p가 된다.

과거와 비교하면 규모가 다르다. 코스피 순이익이 연간 200조 원 수준이던 시절 지수는 2,000~3,000p였다. 올해 순이익 추정치는 730조 원이고, 반도체 수출이 사상 최대라 크게 틀릴 가능성도 낮다.

주목할 부분은 프리미엄을 전혀 얹지 않았다는 점이다. 평균 PER을 그대로 썼다. 다만 어디까지나 이론적 상단이고 추정치가 바뀌면 숫자도 바뀐다.


순환매가 아직 안 오는 이유

순환매는 이익 증가율 격차가 좁혀질 때 나타난다. 미국이 좋은 예다. 올해 상반기 M7의 수익률은 2%에 그쳤는데 S&P500은 9% 올랐다. 나머지 493개 기업이 14% 오르며 지수를 끌었다.

이유는 이익이다. M7의 순이익 증가율은 작년 26%, 올해 44%로 여전히 높지만 나머지 기업들이 그 격차를 좁혀왔기 때문이다.

한국은 다르다. 내년 삼성전자 33%, SK하이닉스 38%인데 나머지는 18%다. 격차가 두 배다. 미국처럼 30%대까지 따라와야 순환매를 기대할 수 있는데 지금 숫자로는 쉽지 않다.

여기에 금리 변수가 하나 붙는다.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을 밑돌면서 2년물 금리가 빠르게 내려왔고, 장단기 금리차는 6월 29bp에서 7월 35bp로 반등했다. 장단기 금리차 상승은 통상 성장주에 유리한 환경이다. 지금 시대의 성장주는 반도체다.


강세장은 원래 20%씩 빠진다

이번 조정이 유별난 게 아니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1998~99년에도 코스피는 월간 기준 11% 넘게 빠진 적이 있다. 그때 상하한가는 ±15%였고 지금은 ±30%다. 당시 11% 하락은 지금 20% 하락과 비슷한 충격이라는 뜻이다.

문제는 지수가 20% 빠질 때 개별 종목은 30~40%씩 빠진다는 점이다. 지수만 보고 들어온 사람이 종목에서 훨씬 큰 손실을 보는 구조다.

그래서 그가 던진 문장이 이번 인터뷰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다. 강세장은 들어온다고 올라가는 시장이 아니라, 내가 빠져야 할 폭을 결정하는 시장이라는 것이다. 얼마를 벌지가 아니라 얼마까지 버틸지를 먼저 정하라는 얘기다.


그래서 조정장에서 확인할 순서

정리하면 확인 순서는 이렇다. 첫째, 반도체 영업이익률과 이익 추정치가 꺾였는지 본다. 이게 꺾이지 않았다면 강세장은 아직 유효하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둘째, 하이퍼스케일러의 잉여현금흐름과 투자 증가율을 본다. 자금 회수는 2027년 1분기, 투자 둔화 확인은 2027년 3분기다.

셋째, 이익 증가율 격차가 좁혀지는지 본다. 좁혀지면 순환매고, 그때는 다음 주도 업종으로 옮겨가는 게 맞다. 그가 역발상 투자는 잘 안 맞는다고 말한 이유다.

마지막으로 그가 강조한 태도는 타인과 수익률을 비교하지 말라는 것이다. 한 번에 120%를 못 먹었다고 억울해할 게 아니라 30%씩 두 번 버는 투자를 하라는 조언이다.

분명히 해둔다. 이 글은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하는 글이 아니다. 위 목표 지수와 시점은 모두 전망이며 추정치가 바뀌면 결론도 달라진다. 정반대 견해도 있다. 원금 손실 위험은 늘 존재하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


핵심 요약

  • 이재만 하나증권 실장은 5월 18일 “SK하이닉스 시총이 삼성전자를 넘으면 정점”이라고 경고했고, 6월 22일 실제 역전 후 코스피는 9,114.55에서 20% 급락했다.
  • 그는 시총 역전을 강세장 종료가 아닌 과열 신호로 규정했다. 진짜 종료 신호는 반도체 영업이익률이 하락 전환할 때다.
  • 두 기업의 코스피 시총 비중은 50%대인데 순이익 비중은 70%가 넘는다. 이 격차가 반도체가 아직 싸다는 근거다.
  • 하이퍼스케일러의 자금 회수 시점은 2027년 1분기, 투자 둔화 확인은 2027년 3분기다. 지금 피크아웃을 반영하기엔 이르다는 진단이다.
  • 2027년 코스피 순이익 946조 원에 평균 PER 9.96배를 적용한 이론적 상단은 11,450p다. 다만 이는 추정치 기반의 전망이다.

자주하는질문(FAQ)

Q1. 코스피 7,290은 왜 바닥으로 보나

A1. 2023년 이후 코스피의 고점 대비 최대 하락률이 -20%였고, 이번 고점 9,114에 적용하면 7,290이 나오기 때문이다. 7월 9일 실제 저점은 7,291.91이었다. 다만 기술적 계산이며 확정은 아니다.

Q2. 반도체 피크아웃은 언제 확인되나

A2. 하이퍼스케일러의 잉여현금흐름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2027년 1분기가 1차 경계 시점이고, 투자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 아래로 떨어지는 2027년 3분기가 확인 시점이다.

Q3. 삼성전자 실적 발표 후 주가가 빠지면 어떻게 보나

A3. 이재만 실장은 매수 시그널로 봤다. 실적 발표 직후 며칠 조정은 흔한 일이고, 다음 분기와 내년 추정치가 상향되며 레벨업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전망이며 개별 판단은 본인 몫이다.

Q4. 반도체에서 다른 업종으로 갈아탈 시점인가

A4. 아직 이르다는 견해다. 순환매는 이익 증가율 격차가 좁혀질 때 나타나는데, 내년 삼성전자 33%·SK하이닉스 38%인 반면 나머지 기업은 18%로 격차가 여전히 크다.

Q5. 코스피 11,450p는 얼마나 신뢰할 수 있나

A5. 2027년 순이익 추정치 946조 원에 2010년 이후 평균 PER 9.96배를 적용한 이론적 상단이다. 프리미엄을 얹지 않은 계산이지만, 순이익 추정치가 바뀌면 값도 달라진다.

참고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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